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청주 물탱크실 주부 살인 사건 (문단 편집) ===== 범행목적은 돈인가, 살인인가 ===== 부녀자가 혼자 있는 집에 누군가 침입해서 살인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 단순하다면 단순한 사건이지만, 일반적인 강도살인과는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시신이 발견된 장소이다. 대개 돈을 빼앗기 위한 강도살인 현장에서는 시신이 대부분 사건현장에서 발견된다. 목적한 돈을 손에 넣으면 한시바삐 그 현장을 벗어나고자 하는 게 범죄자의 심리이다. 반면, 강간을 목적으로 한 살인이거나 원한 등으로 살인 자체가 목적이라면, 범인은 자기 흔적인 시신을 감추는 데에 필사적이 될 수밖에 없다.[* 강도살인의 경우 대부분 범인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이기 때문에 시신 처리보다 도망치는 게 먼저이고, 반대로 살인 자체가 목적인 경우 단순 쾌락살인을 빼면 면식범이니 본인이 용의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고 강간살인의 경우 정액 등 본인의 흔적이 남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사건은 그 어느 쪽도 아니다. 돈을 노리고 들어온 듯한 범인이 시신을 감춰버렸다. 그런데 감춘 장소는 물탱크실. 시신이 발견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곳이다. 즉 치밀하게 살인흔적을 감추려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잠시 동안이나마 시간을 벌어야만 했던 사람이 범인이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유족들 말에 의하면, 물탱크실 문을 열어볼 사람들은 가족밖에 없지만, 물탱크실이 거기 있는 줄은 세입자들은 대부분 알 것이라고 한다. 당시 경찰은 옥상으로 난 계단 옆에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물탱크실이 있음을 아는 사람들을 일단 용의선상에 올렸다고 한다. 세입자들 모두 경찰조사를 받았고, 수배 중에 있는 사람들 두세 명이 걸렸다고 한다. 그중 CCTV에 찍힌 모습과 비슷한 사람이 있었지만, 알리바이가 증명되어 혐의를 벗었다. 표창원 前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에 의하면, >이 사건의 핵심은 돈으로 보이고요. 돈을 노린 누군가가 피해자 집에 침입을 해서, 혹은 들어와서 피해자와 조우하고, 그리고 피해자로부터 카드와 카드 비밀번호를 습득한 뒤에, 고의였건 고의가 아니었건 피해자가 사망하게 되고, 범인은 상당히 당황한 상태에서, 어쨌든 어느 시간 동안, 일정 시간 동안, 시신이 발견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그런 어떤 절박감을 느꼈을 테고요. 그런 상황에서 집 내부, 방 내부에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해봤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마 방 안팎의 위치를 살펴보다가 발견한 것이, 아마 옥상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물탱크 저장고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이런 추론은 상기(上記)한 '''증거 ②'''의 원인을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송군과 가족들의 말에 의하면, 그 붙박이장은 일종의 창고로, 집에서 안 쓰는 물건들을 넣어두는 곳이었다. 그 문을 열려면 앞에 놓인 소파를 끄집어내야 한다. 그렇다면 범인은 처음엔 그곳에 시신을 유기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에 가득 찬 물건들 때문에 포기하고 집 주변을 뒤지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옥상 물탱크실이였을 것이다. 이렇듯 시신이 23일이 지난 후에야 발견되고 범인도 끝내 잡히지 않았던 것은 범인이 치밀하게 계획해서가 아니다. 잘 안 쓰는 물탱크실이라는 특징과 경찰의 졸속수사가 겹쳐진 탓이었다. 이는 범인에게는 행운이었고, 유족들에게는 비극이었다. 사실 이 어느 쪽인지 애매한 범행 패턴 때문에 수사가 혼선을 빚었다. 일반적인 강도살인에서는, 대표적인 강도 살인마 [[정두영]]이 그러했듯, 그냥 죽이고 가능한 빨리 사건현장을 탈출한다. 왜냐하면 대낮에 집 밖에 시체를 들고 나온다는 것 자체가 정말 위험하기 때문이다. 만약 강도가 목적이고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면, 당황해서 도망치기가 일반적이지, 시체를 빌라 옥상 물탱크실까지 끌고 가서 몰래 숨겨야겠다는 발상을 하는 강도는 거의 없다. 대낮에 빌라라면 잡상인이나 배달 등 여러 사유로 들락날락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낯선 남의 집에서 시신을 밖으로 끌고 나와 무거운 시신을 끌고 힘겹게 계단을 올라 옥상까지 가서 숨겨 놓는다? 옥상 물탱크실 구조나 빌라의 구조를 잘 모르는 강도가 이런 위험천만한 행각을 벌이는 사례는 거의 없다. 게다가 어차피 물탱크실 숨겨봐야 완전범죄도 아니고 단지 발견될 시간만 좀 늦출 뿐인지라, 그만한 위험을 감수하고 대낮에 시체를 빌라 옥상까지 끌고 가서 숨겨놓는다는 발상 자체가 특이한, 혹은 해괴한 사례이다. 그래서 경찰은 남편을 용의자로 의심했고, 여기서 심하게 꼬여버렸다. 경찰들은 많은 강도 사건을 다루느라 나름 강도들의 패턴을 알고 짬밥도 있는데, 일반적인 사례와 심하게 어긋나다 보니, 강도가 아니라 빌라 내부 구조를 잘 아는 자의 소행으로 짚어 첫 단추를 잘못 잠근 것이다. 그렇다고 남편이 죽여서 물탱크실에 숨겨놨다는 것도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 정말 원한 등으로 인한 계획살인이라면 계속 '실종'으로 보이도록(이 사건의 경우 아예 단순 가출로 볼 정도였다.) 시체를 더 발견되기 힘든 방법으로 유기하지, 발견되는 거 시간문제인 옥상 물탱크실에 버려두듯 방치한다는 발상은 분명 상식적이지 않다. 물탱크실 유기는 잠시 시간을 벌자는 의도이므로 단순 강도일 가능성이 높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